1. 주사피부염 비포 & 애프터 사진
2. 주사피부염이란?
3. 주사피부염 진행 & 진단 과정 (사진 有)
1. 주사피부염 비포 & 애프터 사진
왼쪽 사진은 주사피부염으로 진단 받은 날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주사피부염 완치된 후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없어지지 않고 평생 괴롭힐 것 같은 주사피부염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기 위해 사진부터 올려봅니다. 제품을 광고하기 위한 글이 아니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한 글입니다. 실제로 치료하는 데 있어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제가 사용한 제품이 아니라, 피부 장벽에 대해 이해하고 피부 장벽이 스스로 회복하게 하는 그 과정입니다.
2. 주사피부염이란?
얼굴의 중앙부위를 침범하는 만성 충혈성 질환
제가 고생한 주사피부염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나와있는 한 줄 설명입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제가 주사피부염으로 고생한 부위는 주로 턱입니다. 얼굴 중앙부위라고 하면 주로 코나 볼을 떠올리기 마련이고, 그래서 저도 턱드름으로 고생하며 피부질환에 대해 스스로 알아볼 때 주사피부염은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설명을 읽어보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관련 신체기관 : 얼굴의 중앙 부위, 특히 코 주변부, 뺨, 턱, 이마
즉, 머리의 앞면은 '얼굴'이고, 세로로 이마부터 턱까지는 얼굴의 중앙 부위로 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턱에 생긴 질환도 주사피부염이라고 진단내릴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자세하게 정의를 살펴보면, "주사는 주로 코와 뺨 등 얼굴의 중간 부위에 발생하는데 붉어진 얼굴과 혈관 확장이 주 증상이며 간혹 구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 병변), 농포(고름), 부종 등이 관찰되는 만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저의 경우 턱에 발생한 혈관 확장, 그리고 구진, 농포가 만성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N 의학정보 "주사", 서울대학교병원, 2024년 6월 13일 수정, 2024년 6월 13일 접속,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228
3. 주사피부염 진행 & 진단 과정 (사진 有)
2023년 6월 30일.
주사피부염 발병하기 전입니다. 마스크를 몇 년 동안 써왔기 때문에 피부가 불안정한 상태가 계속되어 왔고, 짜면 톡 하고 고름 혹은 덩어리(면포)가 나왔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여드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짜고 1~2일이면 잘 나았습니다.
2023년 8월 12일.
이 때부터 문제의 '짜도 진물만 나오고 잘 낫지 않는 턱드름'이 생겼습니다. 여름 휴가로 제주도에 가서 화장을 한 상태로 바다수영을 했는데 그게 트리거가 되어서 병리적인 상태로 진입했다고 생각 중입니다. 원래 나던 여드름은 전혀 간지럽지 않았는데 이 때부터 매우 간지러웠습니다. 이 이후로 트러블 패치도 전혀 듣지 않고 외출할 때면 컨실러로 가리기에 급급했습니다.
2023년 12월 26일
8월 이후로 자신감이 떨어져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습니다. 노란색 작은 고름이 꼭 모낭염 같아서 인터넷 검색으로 세균성 모낭염에 듣는다는 항생제 연고를 사다가 발랐습니다. 항생제는 내성이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조금씩 발랐지만 듣는 듯 하면서 낫지 않아서 점점 바르는 양을 늘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화장을 해도 턱부분은 가려지지 않고 각질만 엄청 뜨는 그런 상태가 되어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2024년 1월 7일
세균성 항생제가 듣지 않아 진균성 모낭염인가? 싶어서 항진균제 연고를 힘들게 구해서 바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는 각질층이 다 벗겨져 표면이 빤질빤질해져서 그위에는 화장품이 발리지도 않았네요.
2024년 1월 20일
진균성 항생제도 전혀 듣지 않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이제는 병원을 가야겠다 싶어서 피부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동안 병원을 가지 않았던 것은 질환 위주로 보는 피부과가 거의 없었고, 그런 피부과에 가도 약을 독한 것을 줘서 위장까지 상하거나 한 번 먹거나 바르면 끊을 수 없는 그런 약들을 주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되니까 평생 약에 의존해도 좋아지기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 갔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병원에서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료를 봤던 원장님이 진료일 다음날부터 학회(라고 말하고 여행이겠죠..?)를 일주일 동안 다녀온다고 했기 때문에 일주일 뒤에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기에 고민할 시간이 주어졌죠.
2024년 1월 27일
위의 병원에서 얻은 것은 모낭염이 아니고 주사피부염이란 사실. 혈액검사와 모낭충 검사를 받았고 일주일 뒤에 결과만 들으러 갔습니다. 혈액검사는 아주 깨끗했고 모낭충도 아니기 때문에 pdt 치료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돈만 버리겠다 싶어서 안받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몸에는 큰 문제 없고 모낭염도 아니니 더이상 연고는 안발라야겠다는 결론을 얻고 다시 혼자서 치료해봐야겠다는 의지를 얻어왔습니다.하하.
2024년 2월 6일
사진으로 보면 붉은 기가 크게 보여서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만, 속에 잡히는 구진이 많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눈에 보이는 농포도 없습니다. 전에는 속으로 계속 곪아들어가고 뿌리가 깊은 게 느껴졌는데 이때부터 '아, 좋아지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항생제를 바를 때는 사실 '이게 좋아지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는데 말이죠.
2024년 2월 20일
점점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던 완고한 구진들이 밖으로 올라와서 짜면서 사라지는 중입니다. 각질들이 일어나는 게 보이지만 절대 건들지 않았습니다.
2024년 2월 23일
이제 화장을 해도 어느 정도는 가려져서 기뻤습니다. 깊은 곳에 있던 여드름이 밖으로 곪아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별 차도가 없었는데 저는 많이 나아가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2023년 3월 11일
이제 속으로 곪아있던 여드름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흉터는 군데군데 남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충분히 만족..
농포도 안올라오고 각질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2024년 4월 22일
이제 흉터도 화장을 하면 많이 가려지는 단계입니다. 각질이 도드라지지도 않고 컨실러로 많이 가려지는 정도이며, 새로운 구진은 더이상 나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턱드름이 나도 금방 잘 짜지고 아물기 때문에 저는 완치로 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여기까지 쓰고 제가 주사피부염 치료에 사용해본 방법들은 다음 글에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연고를 사용했고, 화장품은 어떤 것을 써봤고, 영양제도 먹어보기도 했고, 이 중에서 어떤 방법이 효과가 있었고, 어떤 방법은 없었는지 샅샅히 밝혀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