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 이래 역대급 공모주 IPO인 LG에너지솔루션이 2022년 1월 23일(목)에 드디어 상장합니다. LG엔솔 공모주 청약으로 인해서 증권사들의 수수료가 892억에 달한다고 하네요. 정말 엄청납니다. 다들 눈치게임을 해가며 열심히 청약에 참여한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시겠지요. 저도 대신증권에서 청약해 받은 3주를 어떻게 매도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언제 매도하면 좋을지 찾아보았습니다.
1. 상장 당일 매도
2. MSCI 편입 무렵 매도
3. 장투로 안고 가기
1. 상장 당일 매도
다른 공모주 같은 경우에는 상장 당일 시초가에 매도하는 것이 가장 속편합니다. 특히 균등배정으로 받은 공모주는 수량이 얼마 안 되기도 하고 시초가와 따상이 비율로는 차이가 나지만 실제 금액으로는 얼마 차이가 안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LG 에너지솔루션의 경우에는 공모가 자체가 30만 원으로 큰 금액이므로 매도 시기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상장 당일에 매도한다면 우선, 시초가에 매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가격 사이에서 결정됩니다. 공모가가 30만원이었기 때문에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초가는 27만 원~60만 원 사이에서 형성됩니다. 시초가는 장 개시 전 동시호가 시간(30분간 진행)에 결정됩니다. 9시에 개장하므로 8시 30분에서 9시 사이에 형성되는 가격입니다. 시초가에 팔고 싶으시다면 8시 30분~9시 사이에 "매도 > 지정가 > 원하는 금액(27~60만원) 입력 > 주문"하시면 됩니다.
시초가가 만약 따블(공모가의 2배, 즉 LG엔솔의 경우 60만 원)로 형성되었다면, 더 올라가서 따상까지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상을 간다면 시초가의 30%인 78만 원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의 수익은 한 주당 무려 48만 원입니다. 하지만 다른 대형 IPO들 (카카오페이, 카카오 뱅크, SKIET)의 사례를 살펴보면 상장 당일에 모두 따상을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공모가보다는 모두 높은 가격의 종가를 기록하긴 했습니다. 종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카카오페이의 경우 공모가 대비 51%, 카카오뱅크의 경우는 9.62%, SKIET의 경우에는 36.67%를 기록했습니다. 상장당일 최고가는 카카오페이는 23만 원(공모가 9만 원), 카카오 뱅크는 6만 9800원(공모가 3만 9000원), SKIET는 22만 2500원(공모가 10만 5000원)이었습니다. 따상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상장 당일 최고가는 공모가의 거의 2배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LG 에너지솔루션도 상장일에 따상까지는 힘들겠지만 고가는 2배인 60만 원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물론 상장 당일에는 엄청난 변동성으로 주가가 요동칠 것 같지만 차트를 잘 노려보다가 고가라고 생각하는 때에 팔면 주당 30만 원의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55만 원까지 간다면 상장 당일에 1주를 매도할까 생각 중입니다.
2. MSCI 편입 무렵 매도
LG 에너지솔루션은 공모가로만 상장돼도 코스피 시총 3위에 등극합니다. 상장 후 다가오는 호재로는 MSCI, FTSE, KOSPI 200 편입이 있고, 이 중에서도 MSCI 편입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MSCI란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사가 작성하고 발표하는 세계적인 주가지수로, MSCI 지수에 편입이 결정되면 대규모의 해외 펀드 자금이 유입됩니다.
LG 에너지솔루션의 MSCI 지수 편입 여부는 상장일 혹은 다음 영업일에 발표됩니다. 만약 편입이 확정된다면 2월 14일에 리밸런싱 되면서 MSCI 지수에 편입됩니다. 그렇다면 편입일에 가격이 오를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편입 이슈가 있던 예전 대형 IPO의 사례를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크래프톤의 경우 MSCI 편입 9~10일 전, 카카오 뱅크의 경우 2일 전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따라서 LG 에너지솔루션의 경우 MSCI 편입 대략 2~10일 전에 최고가를 갱신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설 연휴가 끝난 뒤부터 차트를 유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저는 LG 에너지솔루션의 MSCI 특례 편입이 확정된다면 이 무렵에 가지고 있는 3주 중 1주를 매도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KOSPI 200의 특례 편입은 조건을 만족하면 3월 10일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예전 대형 IPO의 사례를 살펴보면 MSCI 편입 이슈보다 영향력이 작습니다. 그리고 LG 에너지솔루션의 MSCI 특례 편입이 불발된다면, 2월 28일 정기변경일에도 기대가 가능하니 상장 당일에 특례 편입이 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3. 장투로 안고 가기
LG 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청약 인기가 뜨거웠던 것은 바로 이 기업의 가치가 굉장히 높기 때문입니다. 2차 전지 국내 대표기업이자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점유율 2위 기업입니다. LG 에너지솔루션이 어떤 기업인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글도 많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미래가 촉망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LG 에너지솔루션을 상장 당일 매도하지 않고 장투로 가져가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저도 1주 정도는 장투로 남겨놓을까 생각 중입니다.
정리해보자면, 장투로 안고 가지 않으신다면 상장 당일이나 MSCI 편입 이슈에 매도하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장 당일에 따상(78만원)까지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공모가의 두 배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상장 당일 매도하지 않고 MSCI 편입 이슈를 노린다면 편인 2~10일 전인 2월 3일부터 차트를 주시하시며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때에 매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들 고점에 판매하셔서 좋은 수익 내시길 바랍니다.
[주의 :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반드시 본인에게 있습니다.]
'mone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장학재단 생활비 대출로 투자하기 (연이율 1.7%) (0) | 2022.02.16 |
---|---|
의대생 마이너스 통장, 어디에 쓸까? (0) | 2022.01.28 |
의대생 마이너스 통장 개설 후기 (0) | 2022.01.23 |
OTP, 수수료 없이 대신증권에서 이체하는 꿀팁 (0) | 2022.01.21 |
LG 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배정결과 (대신증권) (0) | 2022.01.20 |